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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우는 것은 한순간

지운글들 아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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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이었는데 많이 공감도 되고...

트랙백의 원본이 사라지니 섭섭하기도 하군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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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섭식장애

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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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가 소화를 돕는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소화가 잘안되거나 숙취로 속 아플때도 좋고 해장에도 좋고...

근데 생무우가 아닌 깍두기도 좋은지는 약간 의문? ^^

posted by g6ktw2 | reply (0)

I Was Born To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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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 쿵짝


I was born to love you

나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내 심장 박동 하나하나까지 다 바쳐서

Yes, I was born to take care of you

그래요, 나는 그대를 보살피기 위해 태어났어요

Every single day

하루하루를 다 바쳐서


I was born to love you

나 그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With every single beat of my heart

내 심장 박동 하나하나까지 다 바쳐서

Yes, I was born to take care of you

그래요, 나는 그대를 보살피기 위해 태어났어요

Every single day of my life

내 인생의 하루하루를 다 바쳐서


- - - - - - - - - - - - - - - - - - -


이건 정말 진정한 사랑이거나 불필요한 집착이다.

젠장....

하루하루 가시지 않는 나의 외로움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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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로스의 밀납은 sole 에 녹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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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달로스'는 '이카로스'에게 날개를 달아주며 당부한다.


"이카로스야. 하늘과 당의 한 중간으로만 날아야 한단다.

너무 높이 날지도 말고, 너무 낮게 날지도 말거라.

너무 높이 날면 뜨거운 햇빛에 깃털을 이어붙인 밀납이 녹고 깃털이 타버리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안개에 깃털이 젖게 된단다. 조심하거라."


누구나 잘아는 이카로스의 전설.

아버지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이카로스는 하늘높이 올라 태양에 밀납이 녹아 결국 추락하고 만다.

관계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

상대에게서 너무 멀어지면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너무 다가가면 내가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도 만천하에 드러나고 만다.

재미있게도 태양을 뜻하는 sole 에는 미혼 여성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이카로스가 깃털이 젖어 추락하지 않고 밀납이 녹아 추락하는 것은

누군가에 대한 열정은 제 스스로가 타는 것도 모른채 태양을 향해 달려들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을 나는 방법이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아닌 것은

관계에서 필요한건 적절한 밀고 당기기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화속의 다른 메시지일지도 모르겠다.


이카로스의 밀납은 sole 에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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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인생무상

인생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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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관두고 인생 한껏 즐기고 살다 갈까...............


진짜 대 공감.

어느 순간 스스로 돈을 벌어보면서 철이 들고 보니

남들 사는 것 만큼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껴진다.

쥐뿔도 없이 가난한 집 자식으로서 집에 손 안벌리고 사는 것 자체가 목표인데

남들처럼 집을 사거나 차를 사거나 따위는 정말 호사고

회사가 멀어도 독립할 능력도, 독립시켜줄 능력도 안되 새벽 별을 보며 출퇴근하는 처지에

정말 남들 만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낀다.


나는 날위해 사는 것인가 하는 자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인생한철 신나게 놀다 말고 싶은 생각이 불쑥 쳐올라온다.

점점 무상해진다.

칭찬받는 바른 청년으로 살면 뭐하겠는가?

죽음이 어디서 언제 나에게 다가올지 모르는데..

종종 주변에서 부고가 들려오면 '제망매가'가 떠오른다.

삶과 죽음의 길이 예있으매. 어쩌고

살아가는 모든 것은 죽음을 옆에 두고 살면서

단 한번도 내일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 못봤다.

그런데도 놀자니 미래가 무섭고,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있는지..

인생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없고 하루 하루 버티고만 있는 삶이다.

오늘도 하루 버티고 잠자러 무덤같은 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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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도 하지 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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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하지 않은 날이었다.

정확히는 말하자면 말은 했지만 대화를 하지 않은 날이었다.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고개를 주억거렸을 뿐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회사를 하루 쉬고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건을 살 때도 아무 말 없이 물건을 주고, 돈을 주고, 거스름 돈을 받았다.

가게를 나서면서 고개를 꾸벅이고 인사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혼자 책을 사고, 혼자 차를 마시고, 창밖을 구경했지만 대화할 사람은 옆에 없었다.

집에 돌아 왔을 때 부모님께서 '저녁은 먹었니?' 라고 물었을 때에도 그냥 고개를 주억거렸을 뿐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이 없다. 비록 그게 가족일지라도...

잠자리에 들 때쯤 갑자기 외로움과 쓸쓸함이 사무치게 느껴졌다.

혼자 소리내어 말해봤지만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전해지기엔 너무나 멀어

아무에게도 전해지지 않고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소리를 먹어치우는 어둠에 둘러쌓여 나는 그저 입을 벙긋 거릴 뿐이다.

posted by g6ktw2 | reply (1)

진짜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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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안된다고 생각한거 쿨하게 잊자.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전혀 모르겠는데

잘해도 잘 못한 것 같아 뭘 할 수가 없네.

잊자 잊자 잊자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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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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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

보고 싶다. 정말 간절하게.

어떤 머리 모양인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몸무게는 변했는지,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힘든 일은 없는지, 표정은 밝은지,

햇볕에 탔는지, 목걸이는 무엇을 했는지, 하는 일은 잘 되는지, 키가 자랐는지,

어제는 뭐했는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지

손톱은 어떤 색으로 물들였는지 보고싶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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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5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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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고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제가 그에게서 들었던 말이에요. 왜 자기를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해 준 말이었죠. 좋아하는건 이해해서 되는 게 아닌거 같다고, 나도 잘 알 수는 없지만 내안에 당신이 너무나도 커져서 스스로 감당하지 못할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어요. 그 날은 계속 속으로 감추고 있었던 제 마음을 들켜버리고 말았던 날이었고 고백아닌 고백을 하게 되어버렸던 날이기도 했어요. 차라리 속 시원히 고백하고 차였더라면 조금은 더 후련했겠죠.

그 사람은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고 다시는 사람을, 사랑을 믿을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말하자면 애초부터 이어지기 힘든 관계였던 거에요. 당신도 잘 아실꺼예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마음.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 금지된 것일 수록 더욱 열망하게 된다는 것을.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는 사람에게 저는 더욱 다가갔어요. 내가 그 상처들을 덮어주고 보듬어주려고 했었죠. 하지만 그게 그리 쉽진 않았어요. 나 스스로도 완전하지 못한 인간이라 오히려 그를 실망시키고 상처입히고 말았으니까..


늘 혼자 있으면 - 인간은 섬이라고.. 언제나 혼자인 것 같아요.. 모두에게 둘러쌓여 있더라도 말이에요. - 머릿속이 어지럽고 절로 한숨이 나오고 눈시울이 벌개지곤 하던터라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해 친구를 불러냈답니다.

친구 녀석과 감자탕에 소주잔을 기울이다가 아주머니를 불렀어요.

"청양고추 좀 몇개 주세요."

접시에 담겨 나온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크게 베어 물자 순식간에 입 안가득 얼얼한 기운이 퍼졌어요.

씹을 수록 터져나오는 맵싸함에 다섯번도 채 씹지 못하고 물과 함께 고추를 넘겼죠.

머리속 누군가가 심어놓은 전기장치의 스위치가 올라간 듯 삐~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주변의 소리가 점점 희미해졌어요. 바로 앞에서 말하는 친구의 소리도 삼십미터쯤 멀리서 외치는 것 처럼 작게 들리고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흘러나왔죠.

갑자기 막 화가 났어요. 너무 매운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고작 고추하나를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괴롭다는 사실자체에 대한 짜증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까지 흘러오게된 모든 것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죠. 왜 우리는 닿을 수 없는 건지, 내가 더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건지, 왜 그렇게 까다로운건지 등등...

눈물 그렁한 눈으로 너무 맵다고 친구에게 투덜거리면서 또 다시 고추를 집어들었죠.


어쩌면 슬픔과 분노는 같이 다니는 친구 같은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억울함, 무력함, 허무함, 억눌림들이 슬픔도 만들지만 분노도 함께 만들어 주었나봐요. 그래서 제가 그 동안 슬퍼한 것 만큼 분노도 쌓여있었던게 아닐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제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것에 대한 분노인걸까요? 내가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쫒아다닐땐 언제고 그게 잘 되지 않으니까 분노로 터져 나오다니요.. 정말 우습죠?

며칠동안은 속이 아픈건지 가슴이 아픈건지 약간은 헷갈려 하며 지냈어요.

여전히 그 며칠동안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면서 그 사람의 작은 손짓을 갈망하고 있었죠.

잔인하게도 그도 이런 나를 알고 있어요. ...... 확실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알고 있을 거예요.

어떻게든 하루 하루 사는 것 처럼 견딜 순 있어요.

늘상 해오던 일들이니까 사는건 그런거니까 그냥 흘러가면되죠.

숨쉬고, 밥먹고, 잠자고, 깨어나고, 일하고.. 해오던 일을 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잖아요?

하지만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기엔 저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관성에 밀려가는 날들이 얼마나 더 지나야 스스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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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갈 사람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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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본 이신바예바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다.

준비.. 도움닫기.. 세계기록 갱신.

착지후 매트에서 일어나자마나 양손을 번쩍들고 환호성을 올리고 나선 어디론가 달려나간다.

트랙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코치에게로 펄쩍 뛰어올라 안기며 기쁨을 만끽한다.

보고 있는 내 가슴이 뭉클하다.

최고의 순간, 가장 좋은 순간에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아무말도 필요없이 와락안고 즐거워할 사람이 있다는 것.

절로 겅중겅중 뛰어지도록 온 몸으로 터져나오는 환희를 다른 누구보다 먼저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정말이지 부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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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도 못하고 놓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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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으려고 버둥거리다가, 스스로 자멸해 버린 상태라서

냉담하기 이를데없는 그를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무척이나 고민이 된다.

얼핏 보이는 행동으로 봐선 나에게 아직 얼마간 마음이 남아있는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의 나는 어쩔줄을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만 마른 우물에 돌을 던지며 인연을 이어나가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종일 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그사람 없이는 좋은 것도 아무 것도 없으니

흡사 모래밭에서 살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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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용기의 차이 - 데이비드 그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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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방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전체의 뜻에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 서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 - - - - - - - - - - - - -


그렇댄다..

내가 지금 해야할 건 무엇이고 필요한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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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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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얼마전 비가 내리던 날 밤에 슬픔을 꺼내보았다. 그날은 참 많지도 적지도 않은 비가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모를 빗소리를 내면서 힘없이 내리고 있었다. 창문가에 서서 멍하니 가로등 사이로 보이는 빗방울의 궤적을 쫒고 있다가 문득 슬픔을 꺼내보고 싶어졌다. 그 순간 다른 감정이 있었다면 아마 그것을 꺼내보고 싶었겠지만 그 당시에 내 속에서 스며 나오는 것은 슬픔이라는 감정이었다. 나는 창밖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한참동안 보면서 스며나오는 슬픔을 모았다. 그냥 어디론가 흘러 없어지는 것들을 모아보겠다고 생각하니 손에 잡힐 만큼 모으려면 꽤나 오래 걸리 겠구나라는 예상과는 달리 순식간에 덩어리들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하늘을 보고 고개를 떨구거나, 전화기를 쓸 데 없이 여닫으며 움직이면 더 많은 슬픔이 스며나왔다. 긴 한숨이라도 쉬면 울컥하며 덩어리진 슬픔이 쓸려나왔다. 그렇게 나에게서 쥐어짜내어진 슬픔은 두 손을 가득채우고도 넘치도록 모였다.

손가락끝이 '아리도록' 시린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슬픔.

'몸서리 처지게' 차가운 슬픔을 손위에 이리저리 옮겨가며 쥐고 있었다. 손끝으로 '뭉클'뭉클한 느낌과 함께 냉기 때문인지 '따끔'한 느낌이 손 전체로 느껴졌다. 이 가시도 없는 덩어리가 가시처럼 찌르는건 이 냉기들 때문이었나보다. '고통'을 참으면서 조금 더 만져보니 안에서 단단한 덩어리들이 느껴졌다. 덩어리를 만져보기위해 손끝을 세워 더듬고 있자니 손끝으로 전해오는 아린 고통에 저절로 '눈물'이 흐른다. 가끔 이 덩어리들이 가슴을 막는거구나, 그래서 답답한거구나. 어렵게 뭉쳐진 덩어리를 꺼내 짓뭉게 보니 속에는 작은 종이쪽지가 구겨져 있었다. 구겨진 쪽지주변으로 슬픔들이 엉겨 덩어리를 만든 것 이었다.

'날 좋아하면 안돼요.'

'나 말고 더 좋은 사람만나 아직 시간 많잖아.'

'미안해 당신에겐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이렇게 힘들게 좋아해보긴 처음이네요.'

'제가 좋아할수록 당신이 힘들어지는게 보여요.'

'넌 좀 다른 줄 알았는데.'

'만나볼까 고민도 되요.'

'죄송해요. 좋아해서.'

'당신 정말 매력있다니까.'

'미안한게 뭐있어요. 미안하다 하지말고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하세요.

그렇게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아프게 하는 나쁜사람되잖아.'

'안녕, 잘자'

'우린 이제 친구도 될 수 없어.'

'신경쓰지 마세요.'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던거지.'

'사는건 후회만 남기는 건 가봐요.'

'당신을 잃고 싶지는 않아요.'

꺼내든 쪽지들에 적혀진 문장들. 내가 그녀에게, 그녀가 나에게 했던 무수한 말들이 적혀있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말들도, 내가 힘들게 만들었던 말들도, 나에게 기쁨이 되었던 말들도 슬픔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우습게도 오히려 기쁨이 되었던 말들이 더 큰 덩어리로 뭉쳐있었다. 가만히 쪽지들을 읽고 있는 사이 두손가득 담겼던 슬픔들은 한 웅큼으로 줄어들었고, 조금씩 작아지다 이내 쪽지들만 남기고 사라졌다. 손을 타고 올라온 냉기는 '코끝이 빨갛게' 되도록 전해져 왔고 나는 손을 입에 가져가 '한 숨' 쉬 듯 입김을 불어 손을 녹였다. 입김을 불다보니 '어지러움' 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냉기에 얼었던 코끝의 '찡한느낌' 에 인상을 찡그리니 흐르다만 '눈물'이 살짝 배어 나왔다.

눈을 들어 창밖을 보니 비는 그쳐 있었고 물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자동차들이 달리고 있었다.

내가 선 자리는 흥건히 젖어 있었고, 갈 곳 없는 슬픔이 다시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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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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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고 보낸 문자에

아무 대답없는 전화기를 붙잡고

새벽까지 한숨으로 기다리기를 며칠째...

그녀의 회신이 늦어질 때 마다

그 만큼(음속만큼)의 거리가 벌어진 것 처럼 느껴진다.

나는 점 점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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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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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속을 알아야 대응을 할텐데

정말 아무것도 알 수 없게 꽁꽁 감춰놓고

내가 어떻게 반응하나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고양이가 쥐를 놀리듯 톡, 톡 죽지 않을 정도로

흔들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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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り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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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아니라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구나 - 연애시대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 그런데 왜 우느냐? /

그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 - 달콤한 인생


이카로스는 태양에 너무 가깝게 날아

날개를 이어붙인 밀납이 녹아 지상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 그리스 로마신화


내안에 신비한 불꽃이 타올랐던것 같아요.

-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태워버려도 마음에 남는건 남고, 남지 않는건 남지 않아요

- 상실의 시대


실은 시간같은건 존재하지 않는거야.

시간이 흐른다고 말하지만 흐르는건 사람이고 시간은 언제나 이렇게 멈춰져 있는 거라고.

- 츠지히토나리의 편지


집중해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얼마지나자 여러가지 단편적인 기억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 기억들은 물이 빈 굴을 채우듯 은밀하게 다가왔다. .. 어째서 이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을까?

- 태엽감는 새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욕구.

그게 바로 사랑의 원동력일 것 같은데.

- 사랑을 주세요.


나로서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건, 그 우물이 아무튼 지독하게 깊다는 사실뿐이다. 어림할 수조차 없을 만큼 깊다.

그리고 그 구멍 속에는 암흑이 - 이 세상 온갖 종류의 암흑을 응축해 놓은 것 같은 암흑이 - 가득 차 있다.

- 상실의 시대


변명조차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오직 후회만이 허락되는 시간이 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죄책감이 바래질 때 까지 후회하면서.. 잊을수도 없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을 알아버린 내가 그 시간을 반복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다.

- 연애시대


이유는 간단해. 너와 나 사이엔 사랑이 없기 때문이야.

나의 허물을, 너의 잘못을 서로 덮어주어야 하는 아무런 이유가 없기때문이라구.

이제 이유를 알겠어?

- 지독한 왼손잡이


도넛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존재로 받아들이느냐는 형이상학적인 문제이고

그 때문의 도넛의 맛이 조금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 양을쫒는모험


세계 - 이 말은 언제나 나에게 코끼리와 거북이가 필사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원반을 생각나게 했다.

코끼리는 거북이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북이는 코끼리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그 어느쪽도 세계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양을쫒는모험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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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모두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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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빛과 어둠

사랑과 이별

천국과 지옥

미식과 비만

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인생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면서 나쁜 것도 함께 가져가야만

그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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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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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은 척, 평온한 말투로 농담도 하고


괴롭지 않은 척, 가끔 싱긋 웃어도 주고


혹시나 한숨쉬지 않게, 숨도 고르고


눈시울이 붉어지려고 하면, 하품한 척 하고


안 그런척 버티고 있다.


실연은 슬픔을 감추는 다양한 방법을 알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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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s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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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음악성에 대한 건 관심없고

들었을 때 좋으면 좋은 노래인거고 아니면 나쁜 노래라는 단순한 논리로

음악을 듣는데

이번에 나온 서태지 싱글은

전반적으로 귀에 잘 안들어와서 나쁘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두번째 트랙인 'human dream' 의 도입부분의

경쾌한 멜로디와 청량감을 주는 8Bit 사운드는 매우 좋았다.


그런데 정작 곡의 전개부분에서

어리석게도 두껍게 악기들을 겹쳐 쌓아 올리는 자신의 레코딩 철학과

롹을 베이스로한다는 음악적 배경을 고집한 탓에

발랄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8bit 감이 주는 상큼함을

딩댕 거리는 기타 사운드로 묻어버렸다.


서태지 s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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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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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이다.

cool 한 녀석들은 이런식이다.


오래된 영화 사랑과 영혼에선 이렇다.


몰리 : I love you. I really love you.

샘 : Ditto.


사랑한다는 말에 그냥 툭 내던진다.

"나두", "동감"


장대한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워즈의 내공은 한갑자 더 높다.


레이어 공주 : I love you.

한솔로 : I know.


한솔로는 더 멋지게 받아친다.

"나도 알아"


누군가에게 나도 cool 하게 말해보고 싶은데

아마 내가 저런 말을 듣게되면 헤벌쭉하고있을게 뻔하다.

더 큰 문제는 좋다고 말하는 쪽이 뻔히 내 쪽이라는 것.

아무튼 기회가 오려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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